영화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지만 관계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현대인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혼자 있는 시간이 편하면서도 외로운 순간이 많은 현대인들을 위한 공감과 위로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동욱, 임수정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감각적인 영상미로 한 편의 에세이를 읽는 듯한 감성을 전달해 주며 겨울에 어울리는 영화로 따뜻함을 전해줍니다.
1. 줄거리
여러 관계에 지쳐 혼자 있는 삶을 즐기는 파워 인플루언서이자 논술 강사 박영호(이동욱 분)와 출판사의 편집장으로서 그녀는 책을 사랑하고, 연애에 대한 로망은 가지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연애에 서툴러 번번히 실패를 경험합니다. 혼자 있는 삶을 다루는 책을 내지만 누군가와 함께 하는 삶을 꿈꾸는 그녀는 덤벙대고 빈틈 있어 보이는 성격이지만 책을 만드는 일에 진심을 다하는 열정적인 주현진(임수정 분)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나한테 딱 맞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 싱글이 답니다!'라고 외치는 박영호는 혼자 걷기, 혼자 쉬기, 혼자 먹기 등 혼자만의 생활을 만끽하며 살아가는 중 자신의 글을 책으로 내고자 하는 대학 선배의 제안을 받습니다. 영호와 현진은 작가와 편집장으로 만나게 되고 대학 선후배 관계인 영호와 현진은 서로 다른 가치관과 생활 방식을 가졌지만 영호의 에세이를 준비하면서 점점 가까워지게 됩니다. 영호는 혼자만의 삶이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진과의 만남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현진은 영호에게 혼자가 되기 전 첫사랑의 이야기를 써보도록 제안합니다. 이 과정에서 영호와 함께 책을 출판하게 되는 '싱글 인 바르셀로나'편의 작가 홍미나(이솜)를 만나게 되고 그녀는 그의 첫사랑이였습니다. 미나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성공했지만 영호를 잊지 못하고 그를 도와주기 위해 영호 몰래 책을 출간하는데 참여하였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영호는 책을 내는 일을 멈추게 되고 현진은 그를 설득하고자 노력합니다. 그 과정에서 영호는 이를 통해 자신의 과거의 상처와 마주하게 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영호와 미나는 서로의 기억을 되짚으며, 서로를 응원하며 진정한 화해를 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영호와 현진은 혼자였을 때 느끼지 못했던 감정과 경험을 나누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으로 다가갑니다.
2. 등장인물
세명의 인물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싱글생활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혼자가 정말 좋은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게 합니다. 싱글이 외로운 것이 아님을 강조 하면서도 감정적으로 공허함을 전달해 주는 것 같습니다.
박영호- 그는 모든 것을 혼자 하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계획적인 생활,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태도로 "지금 혼자 살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싱글인 나는 매일이 설레고 매일이 축제다"를 외치는 싱글주의자입니다. 하지만 출산사 편집장 주현진을 만나고 과연 혼자라는 것이 최선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며 그의 삶에 변화를 가져다줍니다.
주현진- 엉뚱한 매력의 그녀는 책을 사랑하는 출판사 편집장 혼자도 좋지만 외로운 건 싫어하는 솔직한 성격에 성공한 커리어우먼입니다. "사실 혼자인 사람은 없잖아요"라고 말하며 끊임없는 관계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캐릭터입니다.
홍미나- 베일에 싸인 로맨스 소설계의 베스트셀러 작가이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어디든 가고 싶은 곳이 생기면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떠나는 자유로운 인물입니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외로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3. 결론
영화 '싱글 인 서울'은 2023년 11월 29일에 개봉하였고 서울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서울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과 감미로운 OST는 영화의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혼자이지만 연애를 원하는 두 남녀의 싱글 라이프를 그려내며 혼자 있는 삶의 즐거움과 관계 속에서 외롭지 않게 사는 삶의 균형을 현실적으로 보여 주고자 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지만, 결국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해 갑니다. 혼자인 삶도 멋지지만 누군가와 함께 했을 때 삶도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 속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것 영호의 변화를 통해 혼자라는 것이 최고가 아니라는 것을 전달합니다. 카메라에 닮긴 서울의 풍경을 보며 힐링도 하고 혼자와 함께 사이에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스스로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영화였습니다.